백화점·아울렛·테마파크…체험형 공간 잇달아 확장, 추석 가족 나들이에 제격

입력 2024-09-04 16:26   수정 2024-09-04 16:27


나들이 가기 좋은 가을이 다가오면서 백화점·아울렛이 잇따라 핵심 점포를 새단장하고 있다. 각종 체험 콘텐츠를 내놓고, 신규 브랜드를 끌어오는 등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나섰다. 올여름 무더위로 인해 고전한 테마파크업계도 나들이 수요를 노리고 각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체험형 공간을 새롭게 선보인다.
○추석 연휴에 ‘아울렛 나들이’ 가볼까
나들이와 쇼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대표적 공간은 아울렛이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은 최근 동부산·파주·기흥 등 3개 점포를 리뉴얼했다. 경상권 최대 쇼핑 랜드마크인 동부산점은 개점 10주년을 맞아 4628㎡ 규모의 정원형 휴식 문화 공간을 새롭게 선보였다. 전국에서 가장 큰 ‘폴로’ 매장(1124㎥) 개점도 앞두고 있다. 파주점은 패션빌·스포츠빌에 이어 럭셔리빌을 오픈했고, 기흥점은 테니스와 피클볼을 체험할 수 있는 ‘엠무브’ 스포츠 라운지를 연다.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부산 기장군의 부산프리미엄아울렛도 개점 11년 만에 처음으로 리뉴얼을 단행했다. 아울렛 면적을 기존 3만3100㎡에서 5만1480㎡로 1.5배 이상 확장하고, 100여 개의 신규 브랜드를 유치했다. 서울 유명 맛집인 ‘클랩피자’, ‘소이연남’ 등 식음료(F&B) 브랜드도 새로 데려왔다. 공용공간은 녹지·휴게공간을 50% 이상 늘리고, 유럽 분위기가 물씬 나는 특화 공간도 마련했다.


‘송현아’로 잘 알려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도심 속 테라스로 변신했다. 1층 잔디 중앙광장에 ‘어반테라스’라는 이름을 붙이고, 세계적 그래픽 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작품으로 공간을 꾸몄다. 2층에도 안락한 라운지형 소파에서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브릿지테라스’를 만들었다. 가족 단위 소비자뿐 아니라 MZ세대를 타깃으로 삼아 마뗑킴, 플레이인더박스 등이 입점한 복합쇼핑공간 ‘MZ플레이그라운드’를 선보였다.

롯데·신세계는 명절에 고향에 가지 않고 여가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난 시대 흐름을 반영해 올해 추석 당일에도 대다수 아울렛의 문을 열기로 했다.
○마트에서 외식하고, 공연 보고

대형마트도 먹고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마트는 전국 매출 1위 점포인 경기 용인 죽전점을 리뉴얼해 신개념 쇼핑공간 ‘스타필드 마켓’을 선보였다. 매장 입구가 있는 1층 공간에는 ‘스타필드 수원’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별마당 도서관을 꼭 닮은 ‘이벤트 스테이지’를 마련했다. 라운지에서 편히 쉬면서 각종 행사·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유명 도넛 디저트 카페 ‘노티드’, 성수동 인기 경양식 매장 ‘요쇼쿠’, 도곡동 유명 샤브 전문점 ‘선재’ 등 F&B 매장도 대폭 늘렸다.

롯데백화점이 야심 차게 준비 중인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수원’도 9월 말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6만9421㎡의 대규모 공간에 백화점, 쇼핑몰, 마트 등을 한데 모아놓은 곳이다. 올초 사전 개장 때 무신사, 꼼데가르송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유치했고 이달 스톤아일랜드, 토리버치 등이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에버랜드로 나온 넷플릭스 캐릭터

테마파크업계도 날씨가 선선해지는 9월부터 외부 IP를 활용한 체험 공간을 연다. 에버랜드는 6일 넷플릭스와 협업한 대규모 복합체험존 ‘블러드시티’를 개장한다. 넷플릭스의 인기 공포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과 ‘기묘한 이야기’ IP를 활용해 각종 공연, 이벤트, F&B, 굿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월드는 하이브의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의 IP를 활용한 ‘다크 문 월드’를 연다.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일곱 명의 뱀파이어들이 모험을 떠난다는 콘셉트로 공간을 꾸몄다. 매직캐슬, 메인브리지, 어트랙션 등 매직아일랜드 곳곳에 ‘다크 문’ 속 판타지 세계를 구현할 예정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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