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보통의 가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과 허진호 감독이 참석했다.
수현은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등을 통해 할리우드와 한국을 오가는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자기관리에 철저하고 쿨한 여성의 표본인 ‘지수’를 연기한 수현은 CCTV를 본 후 상황을 냉철하게 바라보며 가족 간에 일어나는 균열과 복잡한 감정선 사이, 정곡을 찌르는 연기와 함께 극의 흡입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수현은 "가장 뉴트럴한 감정을 가진 사람이다. 뜬금 없어 보이기도 하는 사람인데 그 경계를 연기하기 위해 허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메인 컬러를 '화이트'로 해서 오늘도 화이트를 입어 봤다.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펼치는 여자"라고 설명했다.
연출은 '덕혜옹주', '천문: 하늘에 묻는다'의 허진호 감독이 맡았다. 수현은 허 감독의 현장에 대해 "외국 현장같았다. 리허설에 굉장히 많은 시간을 소요한다. 처음에 리허설 할때 7시간동안 물만 마시면서 앉아 있었다. 하지만 지루할 틈이 없었다. 많이 배웠다"고 했다.
설경구는 "예전에 '봄날은 간다' 찍으실 때 구경간 적이 있었는데, 결국 촬영하는 걸 못 보고 가야했다. 이젠 노동 시간이 있어 그러진 못하시는데, 촬영 때 끊임 없이 질문을 던진다. 배우에게 생각을 하게 만드는 감독"이라고 거들었다.
영화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영화다. 이 영화는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부터 제44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제38회 프리부르영화제, 제26회 우디네극동영화제, 그리고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등 19개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오는 10월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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