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는 4일 울산 남구 매암로 울산2공장에 저칼로리 식음료나 건강기능식품에 적용할 수 있는 알룰로스와 프리바이오틱스 소재를 생산하는 스페셜티 신공장을 준공했다.
신공장은 사업비 1400억원을 들여 연면적 2만2110㎡, 연간 생산량 2만5000t 규모로 조성했다.
알룰로스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4배이상 커진 1만3000t으로 국내 최대규모다.
액상형은 물론 수출에 용이한 결정형 알룰로스까지 생산가능하다.
삼양사는 신공장 준공으로 국내 알룰로스 판매 시장 점유율 1위 지위를 공고히 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희소하게 존재하는 당류로, 설탕 대비 70% 정도의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제로에 가까워 기능성 감미료 시장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하지만 대량생산이 어렵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삼양사는 2016년 자체 효소 기술 기반의 액상 알룰로스를 개발하고, 2020년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결정 알룰로스는 해상 운송시에도 균일한 품질 유지가 가능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용이하며 기존 가루 설탕과 동일한 형태로 가공되므로 베이커리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다.
프리바이오틱스 공장에서는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과 프락토올리고당 분말을 생산한다. 배변활동과 식후 혈당 상승 억제, 장내 유익균 증식 등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다.
삼양사는 이번 스페셜티 공장을 기반으로 알룰로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연계한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북미 일본 동남아 등으로 판로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2030년까지 스페셜티 사업의 매출비중과 해외판매비중을 2배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최낙현 삼양사 대표이사는 “울산 스페셜티 공장은 삼양그룹 식품사업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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