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가 발표한 신곡이 온라인에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텔레그래프 보도 등에 따르면 라라 트럼프는 지난주 싱어송라이터 메들린 제임스와 함께 부른 새 노래 '영웅'(Hero)을 공개했다.
이 곡은 화재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활동을 하는 소방관들을 칭송하는 내용이다. 노래에는 "당신은 사다리에 오르고 있고 비명은 점점 더 커진다. 당신은 나의 영웅이다", "당신의 용기가 없다면, 우리는 모두 불운할 것이다" 등 가사가 담겼다.
'영웅' 뮤직비디오에는 라라 트럼프가 제임스와 함께 한 건물의 화재 대피용 비상계단에 서서 노래하는 장면이 담겼다. 손을 가슴에 대거나, 눈을 감는 등 감정에 충만한 듯한 모습도 나온다.
이 같은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뒤 온라인상에선 일부 누리꾼들의 조롱이 이어졌다. ‘반트럼프’이자 민주당 성향의 정치 평론가 트래비스 에이커스는 "라라 트럼프가 노래하는 끔찍한 소리에 노출된 사람은 보상받아야 한다"라고도 비꼬았다. 릭 윌슨 정치 전략가는 "라라 트럼프의 노래는 산업용 목제 분쇄기에 던져진 녹슨 깡통 포대처럼 들렸다"라고도 했다.
라라 트럼프가 노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9월에는 록 뮤지션 톰 페티의 '아이 원트 백 다운'(I Won't Back Down)의 커버 곡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자신의 첫 곡 '뭐든지 가능해'(Anything is Possible)를 공개했다.
라라 트럼프는 TV 뉴스 프로그램 프로듀서 등으로 일한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차남 에릭과 2014년 결혼했고 2016년 대선 때부터 시아버지의 선거를 지원해온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에 선출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의 주축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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