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04일 17:2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그룹의 환경설비 계열사 에코프로에이치엔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4일 발표했다. 이날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시가총액(6987억원)의 28%가량에 달하는 규모다. 유상증자로 주주들의 지분가치 희석되는 만큼 주가가 급락할 전망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날 장마감 뒤에 567만주 신주 발행을 골자로 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유상증자 예정 발행가격은 3만5300원이다. 이날 종가(4만5650원)에 비해 1만350원 낮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2001억원은 시설자금(1700억원)과 운영자금(301억원)으로 쓴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다음달 14일이다. 주당 0.2975주를 배정한다. 대신증권이 대표 주관회사를 맡았다. 실권주는 주관사가 떠안는 구조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최대주주는 에코프로그룹 지주사인 에코프로로 지분 31.54%를 보유 중이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에이치엔 구주주 배정 주식 100%에 초과 청약 최대 한도인 20%를 얹어 배정수량의 120%(142만9746주)를 청약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에코프로에이치앤 기존 주식수(1530만4932주)의 37.05%에 달하는 보통주 567만주가 추가로 발행·상장될 예정이다. 우리사주조합 청약분(20%)을 제외한 발행 신주는 보호예수(의무보유)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신주의 상장 시점에 '매물 폭탄'이 쏟아질 우려가 높다. 매물 폭탄 우려 등이 작용해 주가가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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