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7동 2구역, 2228가구로 공공재개발

입력 2024-09-04 17:19   수정 2024-09-05 00:49

서울 양천구 신월7동 일대가 공공재개발 사업으로 2228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공공재개발에 따른 종 상향과 고도 제한 완화 인센티브를 적용받아 서울 서남권 중층 주거지의 새로운 개발모델이 될 전망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3일 신월7동 2구역 공공재개발 정비사업 주민대표회의와 사업 시행약정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LH는 9만8000㎡ 부지에 용적률 250%를 적용해 2228가구와 상가, 근린공원, 사회복지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신월7동 2구역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6개월 만이다.

해당 구역은 인근 신월여의지하도로를 통해 여의도 도심으로 접근하기 좋다. 서울 경전철 목동선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과 층수 제한이 있는 데다 인근 김포공항 때문에 고도 제한이 겹쳐 민간 재개발이 어려운 곳으로 평가받았다. 이번에 공공재개발 인센티브를 적용받으면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 상향이 이뤄졌고, 한국공항공사와 협의 끝에 고도 제한 규제를 66m까지 완화했다.

LH는 신월7동 2구역을 중정형 단지로 개발해 저층부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단지 내에 폭 15m 이상의 공공보행로를 조성해 녹지 축을 연결하고, 인근 양천중까지 이어지는 통학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LH는 연내 시공사를 선정하고 2027년 착공해 2031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박현근 LH 서울지역본부장은 “고도 제한이 있는 서남권 일대에 중층 주거지의 새로운 개발모델을 제시했다”며 “공공재개발 사업이 신속·투명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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