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中과 1.2조원 합작공장 철회

입력 2024-09-04 17:45   수정 2024-09-05 01:15

포스코퓨처엠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1조2000억원을 들여 짓기로 한 전구체 생산 및 니켈 제련 합작공장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전기차 판매 둔화에 따라 투자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배터리 기업 가운데 전구체 합작공장 투자를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경북 포항시, 화유코발트와 맺은 투자양해각서(MOU) 검토 절차를 중단한다고 4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MOU를 맺은 이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겪으면서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포스코퓨처엠이 중국 CNGR과 함께 투자하는 전구체 생산공장은 지난 6월 착공해 계속 건설 중이다. 포스코홀딩스가 중국 CNGR과 손잡고 1조5000억원을 들여 건설 중인 전구체 및 니켈 합작공장 사업도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화유코발트와 함께 생산한 전구체를 자사 양극재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었다. 리튬, 니켈 등 원자재부터 양·음극재까지 배터리 소재에서 ‘풀 밸류체인’을 갖추려는 포스코그룹 전략에 따른 투자였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60~7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원자재를 배합한 중간재이다 보니 광산이 많은 중국 업체와 손잡는 게 가격 경쟁력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전기차 판매가 꺾이고, 포스코퓨처엠도 실적에 타격을 입자 대규모 투자를 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우선순위를 조절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포스코퓨처엠 영업이익은 올 상반기 406억원으로 전년보다 43.9% 감소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올해 취임한 뒤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