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도 믿고 쓰는 투자정보…한국경제 TV 타고 韓 들어온다

입력 2024-09-04 18:13   수정 2024-09-05 02:00

한국경제TV가 미국의 금융투자정보업체 벤징가와 해외투자정보서비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 신뢰성 있는 양질의 해외투자정보를 국내에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양사는 향후 국내 기관투자가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 특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2010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설립된 벤징가는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에게 양질의 금융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 최대 금융투자정보 서비스 업체다. JP모간과 블룸버그 등 세계 유수 금융회사 및 언론 매체도 벤징가의 투자정보 데이터를 이용한다. 벤징가가 시장을 움직이는 뉴스는 물론 비정상적인 옵션거래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투자 신호를 포착하는 등 투자에 유용한 정보를 생성하면 기관들이 이를 구매해 재가공하는 구조다.

사모펀드 베링거캐피털이 2021년 이 회사 지분 일부를 3억달러에 인수할 정도로 짧은 기간 내실 있게 성장했다. 벤징가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 인도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 지사를 설립하고 각국 주요 기업과 협력에 나서고 있다.

벤징가는 지난 7월부터 한국어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등 국내 진출을 모색했다. 벤징가는 한국의 일부 금융사에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한경미디어그룹을 선택했다. 양사가 이번에 체결한 파트너십 기간은 5년이다. 벤징가 내부에서도 양사의 이번 협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토바 시트린 벤징가 부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글로벌 전략에서 중요한 순간”이라며 “한경의 깊이 있는 전문성과 벤징가의 혁신적인 플랫폼을 결합해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국내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재판매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를 위한 맞춤형 분석 도구 및 상품 공동 개발에도 나선다. 한국경제TV는 우선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벤징가의 실적 콘퍼런스콜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출시할 방침이다. 해외 증시를 움직이는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핵심 투자 정보를 국내에서 시차 없이 한국어로 접할 길이 열리는 것이다.

현승윤 한국경제TV 대표는 “해외 직접 투자가 늘어나는 만큼 일반 외신만으로 접하기 어려운 양질의 금융경제정보 수요는 더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투자자를 위한 신뢰성 있는 정보를 계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인규 한국경제TV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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