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 잡으려 돌변한 해리스…"전기차 의무화 정책 지지 안해"

입력 2024-09-05 15:51   수정 2024-09-05 17:01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2020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대선 캠페인을 하는 과정에서 2030년까지 신규 판매차량의 절반, 2035년까지 신규 판매차량 전체를 전기차 등 무공해 차량으로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최근 입장을 바꿨다.

해리스 대선 캠프는 최근 공화당의 주장에 대응하기 위한 '팩트체크' 이메일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전기차 의무화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요 대선 경합주인 미시건,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의 표심을 의식해 태도를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정부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통해 전기차 구매를 지원했으나, 이번 선거 유세 과정에선 전기차에 관한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는 상원의원 시절인 2019년에 미국 내 판매 승용차 100%를 204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차량으로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지만 최근엔 이 법안에 관한 입장 표명도 회피하고 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이와 관련해 해당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서명할지 거부권을 행사할지 캠프에 문의했으나 캠프에서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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