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신안산선 '철도호재'…파주·안산 '들썩'

입력 2024-09-05 17:23   수정 2024-09-13 17:57

경기 구리와 남양주 부동산시장이 지난달 별내선 개통 효과에 힘입어 활기를 띠고 있다. ‘철도 호재’를 품은 수도권 내 다른 지역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연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운행될 예정인 파주 운정신도시와 개통 지연에도 ‘신안산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안산 주요 단지 등이 기대를 모은다. 다만 교통 호재가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된 사례도 적지 않아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GTX 효과’ 파주 운정 활기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청약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끈 곳은 GTX-A 운정역 역세권 단지들이다. 지난 7월 공급된 ‘제일풍경채 운정’은 1·2순위 청약에 2만6449명이 몰렸고, 정당계약 1주일 만에 ‘완판’(100% 계약)됐다. ‘파주 운정3 이지더원’도 1만5667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전 주택형 1순위에 마감했다. 인근 기축 아파트도 작년 초와 비교하면 몸값이 1억원 가까이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동 ‘운정신도시 센트럴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작년 1월만 해도 5억6000만~6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엔 같은 면적이 7억2500만원에 손바뀜했다. 다만 올해 들어선 가격 오름폭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래도 거래는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파주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1월 247건에서 7월 618건으로 증가했다.

파주 운정역을 출발해 고양 킨텍스역, 대곡역, 연신내역을 거쳐 서울역에 이르는 GTX-A 북쪽 구간은 오는 12월 탑승객을 맞을 예정이다. 운정에서 서울역까지 이동 시간이 50분대에서 20분대로 당겨진다. 반면 고양은 ‘K컬처밸리’ 사업 좌초 등의 여파로 시장 분위기가 활기를 띠진 않고 있다. 하지만 GTX-A가 향후 서울 삼성역 등까지 이어지는 만큼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만간 개통을 앞둔 노선도 주목할 만하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계양역에서 검단신도시를 연결하는 검단연장선이 내년 상반기 개통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출발해 위례신도시를 거쳐 8호선 복정역으로 이어지는 위례트램은 내년 하반기부터 달릴 예정이다. 표찬 싸부원 대표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기본계획 고시 등 철도 사업이 확정됐을 때 가격 상승 효과가 가장 크다”며 “개통 무렵엔 상당 부분 호재가 선반영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안산선 개통 지연에도
착공을 앞둔 노선도 주목할 만하다. 원래 내년 3월 실시계획 승인 예정이던 대장홍대선의 착공 시점이 올해 말로 앞당겨졌다. 2030년에 예정대로 완공되면 부천 대장지구에서 서울 홍대입구역까지 27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부천 대장지구와 고양 덕은지구, 서울 신월동 등이 수혜지역으로 거론된다. 이달부터 3기 신도시 분양 일정이 예정돼 있는데, 대장지구가 큰 인기를 끌 것이란 관측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 철도 프로젝트는 당초 계획보다 일정이 밀리는 사례가 다반사다. 신안산선이 대표적이다. 원래 내년 4월 개통이 목표였는데 20개월 밀려 2026년에야 문을 열게 됐다. 하지만 서울의 핵심 업무지구인 여의도역까지 연결되는 핵심 노선이라 시장은 벌써 반응하고 있다. 안산 고잔동 안산레이크타운푸르지오 전용 84㎡가 지난달 10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지난달에도 10억3000만원에 손바뀜하며 ‘10억원 클럽’에 안착했다.

반면 신안산선 개통이 지연되며 신안산선과 일부 노선을 함께 쓰는 서해선 전 구간 개통도 늦어지게 됐다. 일각에선 GTX-C(2028년) 개통 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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