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스틸, 美철강사로 남아야"…'매각 불허' 쐐기 박는 바이든

입력 2024-09-05 17:37   수정 2024-09-0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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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철강 회사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두고 미국 정치권이 초당적인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양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US스틸 매각에 반대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수 불허 방침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불허 방침을 수일 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지난달 31일 일본제철에 보낸 서한에서 이번 거래는 미국 철강업계에 해를 끼쳐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US스틸은 한 세기 이상 상징적인 미국 철강 회사였고, 이 기업이 미국에서 소유되고 운영되는 철강 회사로 남아 있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새로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등판한 해리스 부통령도 2일 US스틸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한 노동절 연설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반대한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대선 승리 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즉각 차단하겠다”고 예고했다.

미국 여야가 합심해 US스틸 인수를 반대하는 것을 두고 “경제 문제가 정치 문제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는 “정치가 좋은 아이디어를 방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이든 행정부는 인수 저지를 통해 펜실베이니아 노조원의 지지를 끌어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미국 정부의 정치적 의도를 부각했다.

거래 당사자인 US스틸과 일본제철 경영진은 인수합병(M&A)이 성사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일본제철이 노후 공장에 투자하기로 약속한 30억달러가 US스틸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직원의 일자리를 보존하게 할 수 있다”며 “거래가 무산되면 이런 일을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일본제철 역시 US스틸을 인수하는 것이 미국 러스트벨트 활성화를 이끌어 미국 제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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