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국가대표 여성 마라토너가 전 남자친구의 방화로 숨을 거뒀다.
최근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우간다 국가대표 마라토너인 레베카 쳅테게이(Rebecca Cheptegei, 33)가 4일(이하 현지시각) 심각한 화상으로 인해 병원에서 사망했다.
그는 지난 1일 전 남자친구가 그녀의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붙여 신체의 80%에 화상을 입었다. 이는 쳅테게이가 파리 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해 44위를 기록한 지 불과 몇 주 후에 일어난 사건이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우간다 국경과 가까운 케냐 서부 트랜스 은조이아 카운티에 있는 집에서 전 남자친구의 공격을 받았다. 그는 케냐의 우수한 시설에서 훈련하기 위해 최근 이사했다.
그의 부친은 "딸이 전 남자친구와 땅 문제를 놓고 다퉜다"면서 "그저 친구였을 뿐인데 왜 그가 내 딸의 물건을 빼앗으려 했는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 남자친구가 이날 오후 집에 다른 가족이 없었을 때 몰래 들어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목격자에 따르면 말다툼 중에 전 남자친구가 쳅테게이에게 인화성 물질을 붓고 불을 붙였다"고 밝혔다.
한편, 전 남자친구도 신체 30%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그가 회복하는 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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