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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4일(현지시간) 새로운 PC용 인공지능(AI)프로세서를 발표했다. PC용 프로세서는 인텔이 지배하고 있는 시장으로 인텔의 아성에 도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퀄컴(QCOM) 주가는 이 날 미국증시에서 2.3% 상승한 167달러에 거래중이다.
CNBC에 따르면 퀄컴은 이 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컨퍼런스에서 스냅드래곤X 플러스 8 코어를 공개했다. 이 칩은 퀄컴이 지난 해 출시한 PC용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확장한 제품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운영체제에 맞춰 설계된 것이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인 암(ARM)의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배터리 수명을 늘렸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X플러스 8코어 가격을 최저 700달러대 저가 PC에도 적합하도록 설계해 향후 이 칩이 적용될 수 있는 기기 범위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퀄컴은 전통적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등 세계 여러 기업의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칩을 설계해왔다.
올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연결없이도 일부 AI작업을 실행할 수 있는 퀄컴 X 시리즈 칩이 장착된 서피스 랩톱과 서피스 프로 태블릿을 발표하면서 PC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칩 개발에 주력해왔다.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티아노 아몬은 PC칩 진출은 모바일 칩셋에서 벗어나 다각화전략의 일부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AI를 전략의 핵심으로 삼아 자동차 사업도 확장해왔다.
그는 PC 시장이 ‘모바일과 PC의 융합’ 또 ‘AI와 데스크톱 컴퓨터의 융합’ 두 가지 흐름으로 인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퀄컴이 PC에 뛰어든 타이밍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파트너인 닐 샤는 AI 애플리케이션이 인터넷을 통하지않고 하드웨어에서 처리되는 ‘온디바이스 AI’로 변화하는 움직임에 맞춰 퀄컴이 이를 수행하는 스마트폰 프로세서를 설계했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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