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속도로 업황이 회복되고 있는 카지노주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급등세다.
5일 오전 9시53분 현재 강원랜드는 전날 대비 1630원(9.91%) 상승한 1만807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장중 한때 1만861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쓰기도 했다. 같은 시각 GKL와 파라다이스도 6%, 5%대 강세다.
이날 개장 전 강원랜드는 전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업 변경 허가를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외국인 전용존 이용 대상 확대 등이 다른 카지노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모습이다.
공시에 따르면 일반영업장 허가 면적은 1만4512.68㎡에서 2만260.68㎡로 5748㎡ 늘어나고 게임기구는 1560대에서 1860대로 증가한다. 외국인 전용존 이용 대상은 외국인(시민권자)에서 외국인(시민권자) 및 영주권자로 확대되고, 외국인 전용존 베팅 한도는 30만원에서 3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카지노주는 성수기인 지난달 들어 실적 개선세를 탔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실적이 개선되면서 코로나 전 지표를 넘어서고 있는 만큼 매수 적기에 들어섰다"며 "카지노주는 경쟁 격화 우려에도 두 자릿수 드롭액(칩 구매 총액)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대감도 주가에 상승동력이 됐다. 지난 2월 정부는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상장 공기업 경영평가에 주주환원, 배당 적정성 등 항목을 추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일환으로 앞서 지난 3일 강원랜드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기술(주), 한국지역난방공사, 한전KPS 등 상장 공기업 7곳은 감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감사자원 등의 상호 교류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내부 감사 역량 강화, 기업 신뢰 제고 등을 꾀하기로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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