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으로 분한 현빈…우민호 신작 '하얼빈' 12월 개봉

입력 2024-09-05 09:57   수정 2024-09-05 09:58


배우 현빈이 안중근 의사로 분해 극장가로 돌아온다. 우민호 감독의 4년 만의 신작 '하얼빈'을 통해서다.

CJ ENM은 5일 "매 작품 한 시대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예리한 연출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관객의 사랑을 받은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을 12월 개봉한다"고 밝혔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첩보 드라마다.

12월 개봉 소식과 함께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으로 분한 현빈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와 예고편도 공개됐다. 지금까지 현빈의 필모그래피를 통틀어 단 한번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이 포스터에 담겼다.

예고편에는 우민호 감독이 써내려 간 안중근의 독백 대사로 채워졌다.

“모든 걸 포기하고 죽으려고 했습니다. 죽은 동지들의 참담한 비명이 귓가를 맴돌고 눈앞을 떠돌았습니다. 그 순간에 깨달았습니다. 나는 죽은 동지들의 목숨을 대신하여 살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해야할 일을 알았습니다. 대한 제국을 유린하는 일본 늑대의 우두머리, 늙은 늑대를 반드시 죽여 없애자고.”


현빈의 힘있는 중저음 목소리로 진행 되는 1분여간의 예고편에는 독립군의 참상부터 가슴이 웅장해지는 독립군의 여정이 펼쳐져 또 한편의 '필수관람' 영화가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얼빈'은 국내 개봉 이전 토론토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공개된다. 8일(현지시각) 저녁 로이 톰슨 홀에서 진행 되는 '하얼빈' 월드 프리미어에는 현빈, 이동욱, 우민호 감독이 참석해 전세계 영화 팬들과 교감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일제강점기 소재의 영화가 전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은 것은 공개 이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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