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 롱 리플 사장은 5일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진행된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리플이 낼 수 있는 시너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상자산 중 하나인 XRP의 발행사 리플. 리플에게 한국은 어떤 곳인지, 한국에서 리플이 전개하고자 하는 미래 방향성은 어디를 향하는 지 들어봤다.
한국에서 리플은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BTC)과 같은 투자자산으로만 인식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리플은 각국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 업체들과 손을 잡고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표적으로 센트비와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편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XRP 토큰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모니카 롱 사장은 "가상자산을 단기적인 투자자산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리플의 경우도 본격적인 사업이 다 시작된 것은 아니다"라며 "RWA의 성장, 금융기관들의 블록체인 도입 등이 이뤄진다면 네트워크 내 지불수단이 될 XRP토큰이 긍정적인 효과를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 리플은 지난 8월 오랫 동안 이어져 왔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공방에서 '증권성'에 대한 혐의를 벗어내는 데 성공했다. 해당 재판에서 아날리사 토레스 뉴욕남부지방법원 판사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XRP 판매가 연방 증권법 위반이 아니라고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어 ETF가 출시된다면 XRP에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둔 성공을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싶었는 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XRP토큰이 ETF화 될 수 있다면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리플은 지난해에는 '메타코'를 올해 초에는 '스탠다드 커스터디'를 차례대로 인수하면서 가상자산 수탁 사업의 덩치를 키워왔다. 현재는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의 은행과 함께 가상자산 수탁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모니카 롱 사장은 "가상자산 수탁사업은 은행들의 입장에서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그는 "가상자산의 범위를 디지털 자산으로 넓힌다면 채권이나 실물 자산을 토큰화하는 실물연계자산(RWA)이 될 것이고 이를 대상으로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면 은행은 비용 절감, 노동 효율성의 증대 등의 이익을 볼 수 있다"며 "금융기관이 이러한 가상자산 수탁사업을 원활히 제공할 수 있도록 빠르게 고품질의 블록체인을 지원하는 것이 리플의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한국 금융당국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모니카 롱 사장은 "금융위원회의 법적인 조치만 이뤄진다면 앞서 말한 사업이 언제든 시작될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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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욱 블루밍비트 기자 wook9629@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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