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지주막하 출혈(뇌출혈) 등 부작용을 호소한 악동클럽 출신 이태근이 숨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향년 41세.
5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이태근은 충북 충주시 탄금장례식장에서 이날 발인을 마치고 장지인 천상원(하늘나라)으로 옮겨졌다.
이태근은 2001년 MBC '목표달성 토요일'의 인기 코너였던 '악동클럽'으로 인기를 얻었고, 이듬해 악동클럽으로 정식 데뷔했다. 2006년에는 디 에이디로 팀을 재정비해 재데뷔하기도 했다.
이후 이렇다 할 연예 활동을 하지 않았던 이태근은 2022년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뇌출혈이 발생해 위독한 상황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이태근의 아내는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에 "30대 쌍둥이 아빠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맞고 지주막하 출혈로 겨우 숨만 쉴 정도로 힘든 상태"라며 "정부 차원에서 우리 남편이 살 수 있게 꼭 도와 달라"는 글을 게재했다.
작성자는 남편이 부스터샷 화이자 백신을 맞고 두통, 구토, 어지러움을 호소해 응급실에 갔지만 증상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혈액 검사도 정상이고 뇌 CT 검사 결과도 문제없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며칠 뒤 지주막하 출혈로 뇌혈관조형술을 받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후 해당 글의 작성자가 이태근의 아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태근이 투병 생활 중 청력이 망가졌고, 골수검사와 뇌척수액 검사와 뇌정밀 MRI 검사 등 할 수 있는 검사는 모두 했음에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회복될 기미 또한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키 178cm에 45kg까지 체중이 빠져 위독한 상태로 숨만 쉬고 있다는 이태근의 소식이 알려진 후 응원이 쏟아졌고, 이태근은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쌍둥이 딸과 나들이 중인 사진을 공개하며 회복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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