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이 개장 10주년을 맞아 잠실 석촌호수에 거대한 랍스터 풍선을 띄웠다.
롯데물산은 6일 석촌호수 수변무대에서 '랍스터 원더랜드' 기념식을 열었다. 랍스터 원더랜드는 롯데물산과 송파구청,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예술가 필립 콜버트(Philip Colbert)와 협업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이날 행사엔 가수 산다라박도 참석해 콜버트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석촌호수와 롯데월드몰 일대가 필립 콜버트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이번 프로젝트의 백미는 단연 '플로팅 랍스터 킹'이다. 이 작품은 석촌호수에 둥둥 떠 있는 약 16m 높이의 대형 랍스터 풍선이다. 파란색 옷을 입은 랍스커가 왕관을 쓴 채 튜브에 몸을 싣고 있다.
이 작품에 대해 콜버트는 "판타지를 현실로 만들고, 현실을 판타지로 만드는 저의 작업 방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도심 호수에서 랍스터가 편안하게 누워있는 모습이 재밌을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야외 잔디광장 월드파크에는 마르셀 뒤샹의 '샘'(Fountain)을 재해석한 12m 높이 랍스터 벌룬과 문어를 뒤집어쓴 랍스터 모양의 7m 높이 벌룬이 놓인다. 통조림인 스팸과 캠벨 수프를 옷으로 입은 '랍스터 스팸 캔', '랍스터 수프 캔' 등 다섯 점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 뮤지엄에서도 필립 콜버트의 회화, 조각, 설치 작품 등 총 14점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공공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몰이 개장한 2014년 10월 '러버덕'을 시작으로 공공 전시를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2015년에는 파올로 그랑종이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함께 야생동물 보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1600 판다+'를 선보였다.
2016년에는 물 위에 떠 있는 초대형 보름달 '슈퍼문'이 설치됐다. 이어 2017년 '스위트 스완', 2018년 '카우스: 홀리데이 코리아', 2019년 '루나 프로젝트'를 각각 전시했다. 2022년 다시 선보인 러버덕 전시에는 650만명이 방문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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