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국민연금 실리콘밸리 간다…샌프란시스코 사무소 개소

입력 2024-09-06 16:11   수정 2024-09-06 16:12



국민연금공단이 금융·기술 혁신 중심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해외사무소를 신설하고 유망 투자 기회 발굴에 나선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원 부시에서 샌프란시스코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사무소는 뉴욕, 런던, 싱가포르에 이은 네 번째 해외 사무소다. 이 사무소가 입주한 원 부시 포디움은 국민연금이 약 30%의 지분을 소유한 빌딩이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혁신과 기술의 중심지인 샌프란시스코에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투자의 발판으로 4번째 해외사무소를 열었다”며 “지난 수요일 정부가 ‘연금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했는데 해외사무소가 기금수익률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해서 지속가능한 연금제도 마련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기점으로 전 세계 자산운용 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는 주요 기술 기업 및 세계적인 투자기관이 밀집해 있는 금융지구에 자리해 있다. 국민연금은 샌프란시스코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세계 경제·금융시장의 최신 투자 정보를 조사·확보하는 한편 현지 유수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상호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는 사모와 공모주식, 실물자산 투자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앞서 개소한 주식·채권 중심의 뉴욕사무소와 함께 북미 지역 투자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벤처캐피탈(VC)과 성장자본 등 신규 전략 확대를 위해 기술(테크) 섹터 전담팀도 구축할 계획이다.

사무소 인력은 임성환 초대 소장을 포함해서 운용역 4명, 행정인력 1명으로 구성됐다. 국민연금공단은 향후 단계적으로 인력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 제니 존슨 최고경영자(CEO)와 블랙스톤 최고운영책임자(COO) 조나단 그레이, 롭 스파이어 티시먼 스파이어 CEO를 비롯해 싱가포르투자청(GIC), 캐나다연기금(CPPI),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교직원연금(CalSTRS) 등 세계 연기금 및 자산운용사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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