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프랭클린에 관한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한 건 불안과 걱정이 숙명처럼 따라다니는 중년에 들어선 뒤였다. 건국의 아버지들과 관련해 우연히 읽은 신문 기사 하나가 프랭클린을 연구하는 계기가 됐다.
프랭클린에게 헌정하는 위인전은 아니다. 프랭클린의 청년 시절부터 노년 시절까지 탐구하며, 그의 업적보다는 삶의 방식을 배우고자 한다.
중년이 되면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려워진다. 프랭클린은 달랐다. “경험은 값비싼 학교”라며 우리가 경험한 만큼 우리 자신이 된다고 했다. 노년의 프랭클린은 해가 갈수록 더욱 대담해졌다. ‘잃을 게 뭐가 있는가’라는 생각으로 도전하고 냉철한 호기심으로 상황에 부딪혔다.
불안한 미래를 극복하는 방법부터 대담한 노년을 사는 지혜까지 프랭클린은 책을 읽는 우리에게도 매 순간 조언한다. 위대한 업적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지만 도덕성, 죽음, 신 등 정답이 없는 문제들로 씨름한 그의 삶을 살펴보면서 ‘쓸모 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전한다.
이금아 기자 shinebij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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