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슈워제네거의 말이다. 세계 보디빌딩 챔피언, 성공한 할리우드 배우, 미국 캘리포니아주지사 등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산 그가 <나는 포기를 모른다>라는 책을 냈다. 자서전의 탈을 쓴 자기계발서다. ‘고통은 성장의 기회’라는 태도를 강조한다.
보디빌더 시절 슈워제네거는 매일 5시간씩, 총 1만8100㎏에 달하는 무게를 들었다. 대형 트럭 무게와 비슷한 수준이다. 고통에 대한 열망은 배우가 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매일 5시간을 연기와 영어, 스피치, 악센트 교정에 쏟았다. 촬영 전 긴 대사 장면을 30~40번씩 리허설했다.
그가 추구하는 또 다른 가치는 ‘쓸모’다. 책의 원제가 ‘쓸모 있는 사람이 돼라(Be Useful)’다. 보디빌딩 챔피언, 백만장자, 정치인이 되는 것 모두 그의 목표였지만, 진짜 동기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고 설명한다. 원하는 곳에 이르렀다면 그 과정에서 유·무형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의 쓸모를 사회에 돌려주라고 말한다.
‘미래를 위해 지금 고통과 희생을 감수하라’는 조언은 요즘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내기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노력의 힘’으로 성공한 인물의 경험담은 읽는 재미를 주기에 충분하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