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가 조사한 ‘성별 임금 격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시 대상 회사에 다니는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9857만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7259만원으로, 이들의 성별 임금 격차는 26.3%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30.7%) 대비 4.4%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집계 이래 처음으로 20%대로 내려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제출된 공시대상회사 2647곳의 사업보고서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공개된 공공기관 339곳의 성별 임금 관련 정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여가부는 지난해 여성 임금 상승 폭(20.6%)이 남성 임금 상승 폭(13.6%)보다 컸던 것이 임금 격차를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여성 고용 비중(27.7%)과 여성 근속연수(9.1년) 모두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봤다.
지난해 남성과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각각 11.9년, 9.1년이었다.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전년(25.1%) 대비 2.1%포인트 감소한 23.0%였다.
공공기관의 경우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849만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67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공기관 남녀 성별 격차는 22.7%로, 전년(25.2%) 대비 2.5%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공공기관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4.1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10년이었다.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29.0%이며, 전년(31.5%) 대비 2.5%포인트 줄었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여성의 근속연수가 늘어나고, 성별 임금 격차가 줄어든 것은 의미가 있다”며 “일하는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 방지를 위한 고용유지와 경력개발 지원을 다각도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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