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선 해리스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한다. 보수 매체인 워싱턴프리비컨은 해리스가 2019년 대선에 출마할 때까지 맥도날드에서 근무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경쟁자가 모든 것을 지어냈다고 비난했다.
맥도날드는 고교 및 대학 졸업, 학비 지원 플랜 등 다양한 직원 혜택을 제공한다. 맥도날드는 지역사회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넉넉하지 않은 형편의 가족들이 즐겁게 외식할 수 있게 한다. 맥도날드가 전수하는 기술은 단순히 빅맥 요리법이나 계산대 조작법이 아니다. 고객에 대한 예의, 동료와의 협력, 청결, 월급에 대한 만족감 등 직장 문화에 대한 교육이다. 이는 ‘소프트 스킬’로 기술이나 교육이 없는 근로자에게 기회와 성공으로 가는 사다리가 돼준다. 그렇다면 해리스는 맥도날드 같은 기업에 감사해할까. 2019년 해리스가 맥도날드를 언급했을 때는 회사가 생활 임금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자리였다.
프로(PRO)법안(노조 활동을 방해하는 고용주 처벌 강화)도 있다. 해리스는 당선 시 이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맥도날드가 각 지역 점주에 의해 운영되는 프랜차이즈 모델을 파괴시키고, 노동자들의 소규모 기업 운영 기회를 제거하는 것이다.
해리스가 당선되면 백악관 최초의 맥도날드 부부가 될 것이다. 햄버거 뒤집는 일을 경시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강력한 질책이 될 것이다. 해리스가 ‘기회 경제’를 진정으로 믿는다면 ‘맥잡’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당신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원제는 ‘Kamala Harris’s McJ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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