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연간 경상흑자 규모, 당초 전망치 큰 폭 초과 예상"

입력 2024-09-06 17:44   수정 2024-09-07 02:01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올 7월 경상수지가 100억달러에 육박하는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6월보다는 흑자폭이 줄었지만 7월 기준으로는 9년 만의 최대였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91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역대 7월 기준으로 2015년(93억7000만달러) 후 9년 만의 최대 규모 흑자다. 올 6월 경상수지는 125억6000만달러 흑자로 확정됐다. 6월 경상수지는 지난달 6년9개월 만의 최대치인 122억6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지만 통관자료 변경분을 반영해 이날 역대 최대치로 수정됐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당초 전망인 630억달러를 큰 폭으로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600억달러에서 730억달러로 크게 높였다.

최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는 강한 수출 호조세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설비투자가 2개월 연속 개선되고 가계 실질소득이 2분기에 플러스 전환되는 등 내수로 차츰 파급되는 조짐도 관측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7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84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1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586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7월(502억5000만달러)보다 16.7% 늘었다. 지난해 10월 1년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10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품목별로는 승용차를 제외하고 대부분 증가했다. 수입은 501억4000만달러로, 1년 전(458억2000만달러)보다 9.4% 늘었다.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일제히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3억8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전월(-16억달러)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 적자가 9억달러에서 12억6000만달러로 증가했고, 운송수지는 선박용선료 지급이 늘면서 흑자폭이 5억달러에서 1억1000만달러로 줄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8원30전 내린 1327원60전에 거래됐다. 지난달 26일(1326원80전) 후 9거래일 만에 1320원대에 진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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