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전망치를 밑돌면서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0.34포인트(1.73%) 하락한 4만345.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4.99포인트(1.73%) 하락한 5408.42,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36.83포인트(2.55%) 내린 1만6690.83에 장을 마쳤다.
이번 주 핵심 지표로 꼽혔던 8월 비농업 고용 지표에 투자자들이 실망하면서 위험회피에 나섰다. 미 노동부는 이날 오전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월보다 고용 증가폭이 커졌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16만1000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실업률은 7월(4.3%) 대비 낮아진 4.2%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이에 차익 실현에 나서는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대형 기술주에서 큰 낙폭을 보였다. 아마존이 3.7%, 메타도 3.2% 하락했고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4.1%, 알파벳은 4.02% 내렸다. 전날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전망을 발표한 브로드컴은 10.36% 급락했다.
이날 하락으로 S&P500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4.3% 떨어졌다. S&P500 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4% 넘게 하락한 것은 2023년 3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존 핸콕 인베스트 매니지먼트의 에밀리 롤런드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기 우려가 촉발한 불안감이 이날 시장 약세를 이끌었다"며 "다만 금리 인하로 이어져 시장에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시장이 흔들리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채권 시장도 8월 고용보고서 발표에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3.67%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8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3.72%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bp(1bp=0.0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미국의 경기 우려 확대에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7.67달러로 전날보다 1.48달러(2.14%) 하락했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06달러로 전장 대비 1.63달러(2.24%) 떨어졌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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