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 결함' 美우주선, 비행사 남겨두고 '나홀로' 지구 귀환

입력 2024-09-07 13:41   수정 2024-09-07 13:42


기체 결함으로 유인 시험비행에 실패한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가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떠나 지구로 귀환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스타라이너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6일 오후 6시 4분에 ISS에서 도킹을 해제하고 일련의 연소와 시동 과정을 거쳐 자체 궤도 비행을 시작했다. 약 6시간 후인 미 동부시간 7일 오전 0시 1분(한국시간 7일 오후 1시1분)께 미국 뉴멕시코주 사막의 화이트샌즈 스페이스 하버에 착륙했다.

대기권에 진입한 스타라이너는 보조 낙하산 2개와 메인 낙하산 3개를 펼쳐 하강 속도를 늦췄고, 착륙용 에어백을 부풀려 연착륙에 성공했다. 착륙 예정 지점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NASA와 보잉의 담당 팀이 스타라이너를 회수에 나섰다.

스타라이너는 2022년 5월 무인 시험비행에서 ISS에 도달한 후 지구에 무사히 귀환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첫 유인 시험비행을 위해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를 태우고 지구를 떠났다.

하지만 ISS 도킹 이후 헬륨 누출과 기동 추진기 고장 등 여러 기체 결함이 확인돼 지구 귀환이 미뤄졌다. 결국 NASA는 지난달 24일 스타라이너의 무인 귀환을 결정했다. 스타라이너는 유인 시험비행에서 성공할 경우 드래건과 함께 NASA의 ISS 수송선으로 쓰일 예정이었지만, 결국 무인으로 돌아와 NASA와 보잉에 큰 부담을 주게 됐다.

우주비행사들은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제작한 우주캡슐 '드래건'을 타고 지구로 올 예정이다. 스페이스X의 드래건은 오는 24일 ISS로 떠나 자체 임무를 수행한다. 내년 2월 지구로 귀환하면서 ISS에 체류 중인 윌모어와 윌리엄스를 데리고 오게 된다.

한편 보잉은 NASA와 2014년 42억 달러(약 5조6000억원) 규모의 우주캡슐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개발이 계속 지연되면서 약 16억 달러(약 2조1000억원)의 추가 비용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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