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보다가 '날벼락'…하늘 아닌 관객석으로 날아온 폭죽

입력 2024-09-07 14:12   수정 2024-09-07 14:13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측이 공연 중 하늘 위로 터져야 할 폭죽이 관객석을 향해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 중 발생한 특수효과 관련 사고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을 입으신 분들과 가족분들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피해자와 가족분들이 빠른 회복과 치유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추후 영화제에서는 관객 여러분의 안전과 좋은 공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전날 오후 9시 34분께 충북 제천시 청풍면 일대에서 열린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공연 도중 하늘 위로 터져야 할 폭죽이 관객석을 향해 날아갔다.

이 사고로 관객 17명이 1, 2도의 화상(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와 제천경찰서 형사과 직원 등 9명은 7일 오전 행사장에서 특수효과 설치 장소와 무대시설 구조를 파악하는 등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 문제가 된 특수효과의 발사좌대를 제천음악영화제 측으로부터 제출받았으며, 기기 결함은 없었는지 정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는 해당 무대의 특수효과 담당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A씨로부터 특수효과 장치의 설치 경위와 작동 방식 등을 조사한 뒤 과실이 확인되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공연장 관리자가 공연법에 따른 안전 점검 등을 제대로 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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