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운영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일부 비용을 지원하긴 하지만 모든 치매환자를 지원하기엔 역부족이다. 요양원에 입소하기 위해서는 장기요양등급 1~2등급을 받아야 한다. 요양원에 들어가지 못해 재가센터를 이용할 경우 장기요양보험의 지원 범위가 하루 3~4시간으로 제한된다.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적 보험만으로는 개인의 치매·간병 부담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어 민간 보험사의 역할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치매·간병보험은 경증에서 중증으로 갈수록 보장 범위가 입원비, 생활자금, 재가·시설급여, 간병인 비용 등으로 확대된다. 삼성생명 치매보험은 주계약에서 중증치매상태 진단 확정 시 진단보장금을 지원한다. 보험금 지급사유일을 최초로 해 10년간 매년 해당일에 생존 시 중증치매 연금을 보장한다.
치매는 나이가 들수록 발병 확률이 높은 만큼 100세 혹은 종신으로 만기를 설정해 두는 게 바람직하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치매간병보험’은 보험기간을 90세·95세 만기 또는 종신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주계약으로 사망을 보장하고 24종의 특약을 통해 치매·간병 관련 종합적인 보장을 제공한다.
간병보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보험사가 제휴업체를 통해 특정 간병인을 지원하는 ‘간병인 지원 일당’ 방식이 있다. 이 밖에 고객이 개별적으로 간병인을 고용한 후 비용을 보험사에 청구하는 ‘간병인 사용 일당’ 방식도 있다.
농협손해보험의 ‘NH365일간병인보험’은 간병인 사용 일당과 지원 일당 특약 중 선택할 수 있다. 보험 가입 가능 연령도 최대 85세까지로 확대했다. 한화생명의 ‘The H 간병보험’은 간병인 사용일당 특약으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요양병원 일반병원 등을 차등해 지원금을 지급한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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