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아이폰16 AI폰 기대 선반영"

입력 2024-09-08 18:21   수정 2024-09-09 00:3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애플의 ‘아이폰16’ 공개가 1주일도 남지 않았는데 미국 월가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데다 신형 아이폰 출시 효과가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지난 6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0.70% 내린 220.82달러에 장을 마쳤다. 4월 말 170달러대에 거래되던 애플 주가는 아이폰 신제품에 인공지능(AI) 기능이 들어갈 것이란 소식에 힘입어 이후 29.6% 올랐다.

애플은 9일 자사 첫 AI폰인 아이폰16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이폰16엔 새로운 운영체제인 ‘iOS18’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운영체제는 애플의 자체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첫 AI폰인 만큼 기존 사용자의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다소 신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 신제품이 투자심리를 크게 호전시키지 못할 것”이란 말이 나온다.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아이폰16 출시가 당장 애플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 236달러와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중국에서 현지 업체와의 경쟁으로 애플이 판매 부진을 겪는 것도 주가엔 부정적이다.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16에 챗GPT 기반 AI 서비스가 제공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중국은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를 부분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애플은 오픈AI를 대체할 현지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드 보그 UBS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새 아이폰에 적용한 AI 기능을 강조하겠으나 중국 내 경쟁 등에 따라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가의 독립리서치 모펫네이선슨은 애플 주가에 AI 수혜 기대가 선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중립과 함께 목표주가 211달러를 제시했다. 월가가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치(237.63달러)보다 낮다.

골드만삭스는 애플의 아이폰16 출시는 호재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번 달에는 주가가 오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지난 10년간 애플의 월별 주가 수익률을 봤을 때 1년 중 수익률이 가장 낮은 달이 9월이었다. 애플 주가는 9월에 평균 3.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엔지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6이 출시되더라도 애플 주가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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