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AI 하드웨어를 장착한 온디바이스 AI를 개발 중이다. 온디바이스 AI는 속도 등에서 성능이 뛰어나 급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등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 온디바이스 AI 기기 비중은 지난해 0.9%에서 2027년 39.8%로 높아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로 생성형 AI 분야를 이끌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클라우드 ‘애저’와 AI 비서 ‘365코파일럿’을 활용하는 곳은 지난 7월 기준 각각 65%, 60%에 달한다. 엔비디아는 AI 하드웨어의 핵심 자원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점유율이 약 90%로 압도적 영향력을 자랑한다. GPU 등 AI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534억달러에서 2027년 1194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ODEX 미국테크 1조달러기업포커스 ETF는 이 3개 기업의 편입 비중을 종목당 최대 25%로 설정할 방침이다.
알파벳A, 메타는 각각 ‘제미나이’와 ‘라마’를 출시해 생성 AI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추격하고 있다. TSMC는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이 주요 고객사다. ASML은 AI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최첨단 노광장비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편입 기업은 10개로, 종목에 투자하는 다른 ETF와 비교하면 수가 적은 편이다. 이가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투자 종목을 10개 이하로 제한할 예정”이라며 “AI산업 집중 투자가 이 펀드의 운용 전략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ETF의 최초 기준가는 주당 1만원이며 환노출형 상품이다. 총보수는 국내 최저 수준인 연 0.3%로 책정했다. 기초지수 리밸런싱을 ‘매 분기 마지막 영업일의 3영업일 뒤’(이날 장 종료 이후)에 한다. 영업일 기준은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기 때문에 다음 지수 변경일은 오는 10월 3일이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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