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바닥"…개미들 레버리지 매수

입력 2024-09-08 17:50   수정 2024-09-09 00:29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며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은 원유 레버리지 상품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원유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판단 때문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유가 상승을 예상하고 원유 레버리지 상품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6일 기준 최근 1주일간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을 15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H)’과 ‘KB S&P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H)’도 각각 56억원, 8억원가량 담았다. 모두 최근 한 달 순매수 금액보다 최근 1주일 순매수 금액이 더 많다. 이들 ETN은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의 일간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6일 10월 인도분 WTI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자 유가가 저점을 찍었다고 판단하고 레버리지 상품에 베팅하는 모양새다.

증권가 관계자들은 내년 점진적으로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레버리지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과 미국의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때문이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폭에서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수요 부진은 유가 하락 요인”이라며 “미국 역시 고용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어 차량 주행거리 증가 추세가 급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악재를 고려하더라도 유가가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2년 10월 미국 에너지부가 전략비축유(SPR) 재비축을 위한 석유 매입가 하단을 배럴당 67~72달러로 설정했다”며 “이는 지난해처럼 올해 역시 하단을 지지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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