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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경기 침체 우려로 번지며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지난 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48달러(2.14%) 떨어진 배럴당 67.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년 6월 12일 이후 최저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1.63달러(2.24%) 급락한 배럴당 71.0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8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에서 신규 고용이 추정치를 밑돌자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4만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12개월간의 평균 증가세(20만2000명)에 비해 부진했다.
전날 OPEC+가 10월로 예정한 증산 시점을 두 달 연기하기로 했지만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OPEC+가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시행한 하루 220만 배럴 감산 조치는 이달 말 만료될 예정이었다. OPEC+는 다음달부터 하루 18만 배럴 규모로 감산량을 축소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연말까지 미루겠다고 밝혔다. 원유 공급을 줄이는 것은 유가에 상방 압박을 가하는 요인이지만 시장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를 더 큰 악재로 인식하고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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