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엄마 아빠는 어린 시절 추석을 어떻게 보냈을까요?

입력 2024-09-08 18:09   수정 2024-09-13 11:23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할아버지·할머니 댁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엄마·아빠와 여행 갈 생각에 들떠 있나요?

가족·친지와 함께한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과거의 추석 풍경은 요즘과는 다른 점이 많았어요. 옛날 어린아이들은 추석 때 강강술래, 풍물놀이, 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어요. 어쩌면 여러분이 즐겨 하는 컴퓨터 게임보다 더 재미있었을지도 몰라요. 지금보다 풍요롭지는 못했지만, 정겹고 따뜻했던 엄마·아빠·할아버지·할머니의 어릴 적 추석 이야기를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전해 왔습니다.
나도 해 보고 싶은 옛날 추석 놀이

김도혜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잠신초 5학년


우리 가족은 보통 친할머니와 외할머니 댁에서 하룻밤씩 묵으며 추석을 보낸다. 할머니·할아버지와 같이 송편을 만들고 탕국, 식혜, 곶감 등을 먹는다. 할머니·할아버지가 어린아이였을 때는 더 많은 것을 하며 추석을 보내셨다고 한다.

먼저 강강술래다. 여자들은 머리를 길게 땋고 한복을 입은 후 마당이나 공터에서 보름달 아래 강강술래를 부르며 놀았다고 한다. 남자들은 제기차기, 자치기를 하거나 장구와 북을 치며 사물놀이를 했다고 한다. 나도 가끔 학교에서 제기차기를 하는데 세 번도 못 차고 떨어뜨린다. 할아버지는 100번도 넘게 안 떨어뜨리고 찼다고 하셨다.

사물놀이도 재미있었을 것 같다. “덩덩, 쿵쿵” 북과 장구를 치면 나쁜 감정이 사라지고 여러 사람과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할머니는 땅바닥에 칸을 그려서 돌을 던져 놓고 외발로 뛰어다니는 사방치기를 즐기셨다고 한다. 송편과 함께 국화 꽃잎 모양의 꽃전도 만든 기억이 난다고 하셨다. 이번 추석에는 나도 할머니·할아버지가 어릴 적 추석 때 했던 놀이를 해 보고 싶다.
홍콩 영화 보며 놀던 아빠의 ‘라떼 추석’

김시윤 주니어 생글 기자
부천 동곡초 6학년


저희 아빠는 종종 “나 때 추석엔 말이야”라며 어릴 적 추석에 대해서 이야기하십니다. 아빠는 추석 때 온종일 맛난 음식을 먹고 삼촌들과 극장에서 ‘태권브이’ 같은 만화 영화를 보거나 TV에 나오는 홍콩 영화를 보셨다고 합니다. 저녁에는 학교 운동장에서 동네 친구들과 보름달을 보며 폭죽놀이도 하며 즐겁게 보내셨답니다. 할머니께서 새 옷도 사 주셔서 아빠는 추석이 종합 선물 세트를 받는 날 같았다고 하셨습니다.

엄마는 추석이 되면 용돈도 받고, 성묘도 하고, 친척 집에도 가셨다고 합니다. 할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명절 음식도 먹었고요. 외할머니가 전을 부치실 때 옆에서 지켜보면서 “한 입만, 한 입만” 하셨다고 해요. 그 모습을 상상하니 웃음이 났습니다.

할머니·할아버지가 어렸을 때 추석은 지금처럼 풍요롭지는 못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1년 중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이웃들과 음식을 나누어 먹고, 소싸움이며 씨름 대회 등 볼거리도 많았다고 해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세대는 달라도 가족이 모여 온기를 나누는 추석의 의미는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송편 빚고 전 부치던 할아버지 할머니의 추석

박서은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신가초 1학년


추석이 되면 우리 가족은 할머니·할아버지 댁에 가거나 여행을 가요.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요.

엄마·아빠와 할아버지·할머니는 어릴 때 추석을 어떻게 보냈을까요? 예전의 추석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어요. 엄마와 아빠는 어릴 적 추석을 정말 재미있게 보냈대요. 친척들이 오랜만에 다같이 모여서 윷놀이하고, 송편을 빚고, 전도 부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었대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어릴 때 손으로 반죽해서 송편을 빚었다고 하는데요, 송편을 찔 때는 솔잎을 깔아 향기가 가득했다고 합니다. 동네 친구들과 함께 윷놀이, 강강술래를 했던 재미난 기억이 많다고 해요. 또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차례를 지내고, 음식도 나누어 먹었던 기억이 있대요.

지금 추석 풍경은 옛날과 크게 다르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마음은 똑같아요. 엄마·아빠와 할아버지·할머니의 추억을 들으면서 저도 다가올 추석을 재미있게 보내고 싶어졌어요.
옛날과 많이 달라진 오늘날 추석

권아윤 주니어 생글 기자
시흥가온초 4학년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추석이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요, 부모님 말씀으로는 예전엔 추석 때 훨씬 더 다양한 놀이를 했다고 합니다. 요즘은 추석 때 전통 놀이가 아닌 보드게임을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어떤 가족은 다 같이 모여 스마트폰 게임을 한다고 합니다.

추석엔 맛있는 음식을 빼놓을 수 없죠. 옛날엔 추석 음식도 종류가 훨씬 많았다고 해요. 가족이 함께 먹어도 못다 먹을 만큼 많은 음식을 차렸다고 해요. 오늘날에는 추석에 차례를 지내더라도 상차림 양이 예전에 비해 줄었고, 전통 음식보다는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주로 먹습니다. 떡도 옛날에는 모두 손으로 빚었는데 요즘에는 그냥 사 먹습니다.

이렇게 추석 때 하는 놀이와 음식이 바뀐 것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추석 때만큼은 모든 회사가 직원들이 쉴 수 있도록 해 줘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외할머니의 어머니가 끓여 주신 소고기 토란국

박시현 주니어 생글 기자
군포 광정초 2학년


얼마 전 외할머니와 통화하며 옛날 추석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외할머니가 어릴 땐 추석이면 외할머니의 어머니, 즉 제 증조할머니께서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하셨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토란국이었다고 합니다. 증조할머니는 토란국을 끓일 때 소고기를 넉넉히 넣어서 깊고 진한 맛이 나게 하셨다고 해요.

녹두전도 잊을 수 없다고 하셨는데요, 마루에 신문지를 깔고 가족들이 모여 녹두전을 부쳤대요. 녹두 반죽에 돼지고기, 도라지, 김치 등을 넣은 녹두전을 외할머니는 아주 좋아하셨대요.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추석 선물이죠. 옛날에는 집집마다 보따리장수가 와서 물건을 팔았다고 해요. 증조할머니는 추석 전에 보따리장수한테서 미리 어여쁜 옷을 사 두었다가 추석날 외할머니와 외할머니의 동생들에게 입히셨다고 합니다. 외할머니의 어린 시절 추석은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만들며 정을 나누고, 예쁜 새 옷도 선물받는 시간이었습니다.
명절 음식 만드느라 할머니가 힘드셨을 것 같아요

배하준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정덕초 2학년


나는 이번 추석에 춘천에 계신 할머니·할아버지 댁에 갈 예정이다. 춘천에 가면 할머니께 추석 선물로 닌텐도 게임 칩을 사 달라고 졸라 볼 생각이다. 생각만 해도 신이 난다. 우리 부모님은 어릴 적 추석을 어떻게 보내셨을까?

엄마는 추석을 친척들과 함께 보냈다고 한다. 외갓집에 가서 엄마의 외삼촌이 만든 신기하고 멋진 물건들을 구경했다고 한다. 엄마는 외갓집에 나비와 풍뎅이로 만든 장식품, 클레오파트라 조각상이 있어서 흥미로웠다고 얘기하셨다.

부산에 있는 할머니 댁에 가서는 사촌 동생들과 놀이터에서 숨바꼭질 같은 놀이를 하고, 해운대 바닷가에도 자주 가셨다고 한다. 한번은 사촌 동생들과 슈퍼에서 과자를 너무 많이 사 와 어른들께 혼나기도 하셨단다.

아빠는 엄마와 다르게 추석을 보내셨다.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고 산소에 가서 잡초를 제거하셨다고 한다. 또 할머니가 해 주시는 음식을 드셨다. 친척들이 많이 와서 할머니가 명절 음식을 만드시느라 힘드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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