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추석 연휴 전에는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게 좋다"며 "코스피지수가 반등 없이 2600선을 밑돌 경우 주식 비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본다"며 "이 경우 추석 연휴 전 현금 비중 확대와 포트폴리오 안정성 강화 전략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경기 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만, 반복된 공포심리로 현재 글로벌 증시는 위험회피(Risk Off) 시그널 정점권(단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 0.7 상회)에 근접했다"며 "공포심리가 후퇴하면서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1일 공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월 2.9%(전년 동월 대비)에서 2.6%로 크게 둔화해 경기 침체 공포심리 후퇴, 물가 안정과 통화정책 기대가 동반 유입될 것"이라며 "미국 대선 토론, 아이폰16 공개도 글로벌 증시 불안을 억누르고 기대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봤다.
코스피 약세를 이끈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매도도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반도체 주가가 지난달 저점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원·달러 환율 1340원 이상(지난 4월)에서 매수세도 대부분 소화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코스피가 직전 고점인 2720선을 단숨에 회복해도 단기 등락 과정을 통해 2650선 이하에서 재차 매수 기회가 올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코스피가 반등 없이 2600선 이하에서 머무를 경우 현재 주식 비중을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 연중 저점권을 하회하는 '딥밸류(Deep Value·초저평가)' 국면에 재진입했다"며 "현 지수대에서는 매도 실익이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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