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9일 금융주(株)에 대해 "글로벌 주도주로 부상한 금융주는 20년 사이클 주기로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주도주 역할을 했다"며 "특히 실적발표가 나오는 10월을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한국 금융주 성과가 이례적으로 좋은 상황이긴 하지만 글로벌 관점에서 보면 한국 금융주만 좋은 것은 아니"라며 "미국 금융주들의 성과는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고 만년 저평가였던 일본 대형 은행은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돌파했다"고 짚었다.
이어 "특히 한국 금융주는 트럼프, 해리스 당선 여부 불확실성에서 자유롭고 CET1 비율 개선과 밸류업 정책 효과로 향후 주가 상승 모멘텀이 커지고 있다"며 "9월 금융주 중심의 밸류업 인덱스 발표, 10월 실적시즌 기대감, 12월 밸류업 인덱스 기반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으로 단기적으로도 주가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오는 10월 실적시즌을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이전 실적시즌 때마다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를 하면서 4월과 7월에 유독 강세를 보인 바 있다"며 "아직 밸류업 공시를 하지 않은 기업들이 밸류업에 동참할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겠고 금융주 강세를 다시 한번 만들어 낼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9월에는 밸류업 인덱스가 발표될 예정이고 11월 초부터는 세법개정안에 대해 국회 논의가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11월 말에는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 통과를 거쳐, 12월 말 국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고 12월에는 밸류업 인덱스를 기반으로 한 ETF 출시도 예정인 점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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