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e커머스들의 이용자가 감소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이용자 수가 정점을 찍은 후 줄기 시작한 배경에는 상품 품질이나 안전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소비자들의 판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한국소비자원은 알리·테무·큐텐 등 3개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화장품, 어린이제품, 차량용방향제, 이륜자동차 안전모 등 88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7개(30.7%)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SNS를 중심으로 테무 빵 모양 조명이 실제 팔리지 않은 빵으로 제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했다. 해당 조명은 재미를 주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기를 끈 빵시리즈 중 하나다.
한 해외 사용자는 직장 동료로부터 선물받은 테무 크루아상 조명에 개미가 수백마리 꼬인 것에 의구심을 품고 이를 살펴보고는 깜짝 놀랐다. 개미가 뚫은 구멍을 좀 더 크게 파보니 내부가 실제 크루아상처럼 생겼던 것.
조명을 반으로 잘라보자 내부는 완전한 크루아상 모양이었다. 실제 팔리지 않은 크루아상으로 만든 조명이었던 것. 사용자는 "이를 확인할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다"면서 빵 조각을 먹어본 후 "크루아상이 맞다"며 기겁했다.
해당 영상은 틱톡서 약 1400만 가까이 조회가 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4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 앱 사용자 수는 907만명으로 전달(847만명) 대비 7.2% 증가했으나 테무 앱 사용자 수는 지난 7월 755만명에서 지난달 691만명으로 8.4% 감소했다.
지난달 이커머스 앱 이용자 수 순위 5위권에서 이용자 수가 줄어든 건 테무가 유일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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