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시장, 기후변화로 타격…뉴질랜드·호주 피노누아 뜬다" [KIW 2024]

입력 2024-09-09 16:26   수정 2024-09-09 16:32

이 기사는 09월 09일 16:2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구의 기후가 변화하면서 와인 산지도 달라지고 있다. 온난화가 심해지고 있어 남극에 가까운 뉴질랜드와 호주 피노누아가 뜨는 추세다.”

권우 와인나라 대표 소믈리에는 9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지구 온난화가 와인 업계에 타격을 가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뉴질랜드는 남극에서 가장 가깝다 보니 서늘한 기후를 가져 피노누아를 생산하기 좋아 굉장한 주목을 받고 있다”며 “호주 대륙 아래에 태즈메이니아 섬에서도 좋은 피노누아가 생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르고뉴는 대표적인 피노누아 산지로 와인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집중해야 한다”며 “빈티지(수확 연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계속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와인 생산은 기후 변화에 직격탄을 받고 있다. 국제와인기구(OIV)에 따르면 가뭄과 폭염, 홍수 등으로 인해 지난해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이 전년 대비 9.6% 줄어든 2억3700만 헥토리터(1헥토리터=100L)로 집계됐다. 2억1400만 헥토리터를 기록했던 1961년 이후 최소치다

피노누아는 밝고 투명한 루비색을 띤 적포도 품종이다. 체리, 버섯, 커피, 장미 등의 향이 나는 복합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 주요 산지는 프랑스 부르고뉴와 미국 오레곤, 캘리포니아, 뉴질랜드, 호주, 칠레 등이다. 권 소믈리에는 “피노노아는 산도, 탄닌이 부드럽고 맛이 풍부해 가장 비싼 레드 와인을 만드는 품종 중 하나”라며 “복합적인 향을 갖고 있고 가격이 비싼 편이라 ‘되도록 늦게 배워야 할 와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권우 소믈리에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와인나라 아카데미 인조잉 와인 코스 강사를 거쳐 2021년부터 사브서울 헤드 소믈리에 및 와인나라 대표 소믈리에를 맡고 있다. 와인나라는 1세대 와인유통업체 아영FBC가 운영하는 와인 소매점이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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