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홀 프리다이빙투어, 대만 위스키투어, 사파 요가투어, 몽골 로드트립투어, 발리 서핑투어처럼 테마형 상품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전체 여행객 가운데 3분의 2를 차지하는 자유여행객을 잡기 위한 전략이죠.”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 행사에서 “자유여행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 주요 고객층이 아니던 2030세대를 겨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30세대는 소도시투어, 한 달 살기 프로젝트, 동물과 자연에서 같이 살기, 숏폼 영상 촬영 등 여행 목적이 매우 뚜렷하다”며 “하나투어는 이들 고객군을 겨냥한 기획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항공, 호텔, 렌터카 등 단품 판매는 가격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자유여행 패키지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 대표는 “취향과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끼리 공통의 테마를 즐길 수 있도록 한 하나투어의 신개념 여행 프로그램인 ‘밍글링 투어’ 상품도 관심을 끌고 있다”며 “밍글링 투어는 ‘섞이다’ ‘어우러지다’라는 뜻의 밍글(mingle)에서 착안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인의 해외여행 지출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부턴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1999년부터 올해까지 한국의 1인당 해외여행 지출액 연평균 증가율은 7.3%에 이른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는 12.3%로 더 올라갈 전망이다.
하나투어는 여행업계 시장 점유율 13%로 국내 1위 사업자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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