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량 감소에 커피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건강전문매체 베리웰헬스는 지난달 '프런티어 영양학'에 발표된 '미국 성인의 커피 섭취와 골격근량 간의 연관성: 인구 기반 연구'에 나온 결과를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면 노화 과정에서 근육량, 근력, 성능을 저하시키는 근골격계 질환인 근육 감소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나타났다.
중국 광시의대 연구진은 2011~2018년 수집된 미국 성인 83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40세였고 절반 이상은 여성이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골밀도 스캔을 통해 근육량을 파악했고 두 차례 설문을 통해 커피 섭취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매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의 근육량이 11~13% 더 높았다. 다만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사람들에게서는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디카페인 커피 역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 결과에 대해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의 임상 입원 환자 영양사인 다나 헌네스 박사는 "커피에는 여러 가지 항염증 성분이 있는데 염증은 근육량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커피가 신체의 염증을 줄일 수 있다면 신체가 자기 근육을 먹을 때 발생하는 분화 경로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얼마나 많이 마셔야 효과가 있는지 등은 불분명하다. 연구에서 이뤄진 설문 조사에서 참가자들이 정확한 커피 소비량을 기억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베리웰헬스는 "커피가 근육량 감소에 대해 기적의 해결책은 아닐 수 있지만 근골격계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운동과 건강한 식단도 우선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헌네스 박사도 "이 연구는 더 많은 커피를 섭취할수록 더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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