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김포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김포시 고촌읍 1층짜리 자동차부품 제조공장 지붕에서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기폭장치와 종이 잔해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김포공항과 2~3㎞ 떨어진 해당 공장은 나흘 전인 지난 5일 불이 나 공장 건물 등이 탄 곳이다.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공장 측은 1억~2억원대 재산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화재 원인을 조사하다가 해당 물체를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물풍선 기폭장치 추정 물체는 이날 공장 지붕 잔해물 철거 과정에서 공장 관계자들에 의해 추가로 발견되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기폭장치 추정 물체를 수거했으며, 군 당국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북한 오물풍선 잔해물이 맞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북한이 지난 5월 말부터 날려 보낸 대남 오물풍선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수도권에서 잇따르고 있다. 최근까지 확인된 최대 재산 피해 사례는 8일 경기 파주시에서 나타났다. 광탄면 창고 옥상으로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이 떨어지면서 불이 나 소방서 추산 8729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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