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안에 따르면 분당은 기존 174% 수준인 평균 용적률을 315%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아파트는 326%, 연립·단독주택은 250%를 적용한다. 기존 9만6000가구인 분당의 주택은 15만5000가구로 늘어난다. 계획인구 역시 23만 명에서 35만 명 수준으로 증가한다.
앞서 정비기본계획안을 공개한 중동은 기준용적률을 350%로, 산본과 평촌은 330%로 높였다. 분당은 기존 용적률이 다른 1기 신도시보다 낮은 데다 규모가 커 315%를 적용해도 가구 수 증가 효과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 중심부인 오리역 주변은 첨단산업이 결합한 성장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성남시는 오리역세권 일대를 특별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국토부도 오리역 주변을 자족 기능을 갖춘 신도시 지구로 개발하기 위해 지원에 나선다.
올해 처음으로 선정되는 선도지구는 오는 23일 공모 신청이 시작된다. 선도지구 선정 기준 중 주민동의율 배점이 가장 크기 때문에 단지마다 선도지구 경쟁 막판 동의율 확보가 한창이다. 분당에서는 주민동의율 95%를 넘겨야 만점(60점)을 받을 수 있다.
분당에선 시범우성·현대(3569가구), 아름마을 1~4단지(2492가구), 샛별마을 1~4단지(2777가구) 등이 주민동의율 90% 이상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통합재건축 추진위원회도 막판 주민동의율 추가 확보에 나섰다.
대부분 단지가 90% 동의율 확보에 성공한 가운데 일부 단지는 공공기여를 추가로 제공해 점수를 받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추가로 공공기여하면 최대 6점을 더 받을 수 있다. 주민동의율이 비슷하면 공공기여 단지가 선도지구로 지정되기 때문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분당에서 추가 선도지구 지정 계획까지 밝혔지만 주민 간 경쟁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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