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은 경기에 민감한 특징이 있지만 미국 주식의 경우 실적으로 얘기한다"
정희석 바바리안리서치 애널리스트는 10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급등락을 반복하는 한국 주식 투자 난이도는 극상"이라며 "실적을 바탕으로 우상향하는 미국 주식보다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2009년 12월 처음 증권업계에 발을 들인 뒤 2015년부터 미국 주식 섹터를 맡기 시작했다. 이후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을 거쳐 2020년부터 바바리안리서치에서 미국 주식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이 비교적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이유는 '실적 기반'으로 주가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초기 성과가 나오면 기대감을 갖고 주가가 소폭 오른다. 이후 호재가 실적으로 증명되면 큰 폭으로 상승하는 식이다. 반면 한국 주식의 경우 초기 호재에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뒤 단기 급락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조정세에도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조언이다. 내년부터 '인공지능(AI) 네트워크 장비 관련주'의 실적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집약하는 기술 발달로 브로드컴 아리스타네트웍스 마벨테크놀로지 등의 네트워크 부품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신재생 에너지 관련 주가는 정책이 아닌 경제성에 따라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실제 2016~2017년 미국 태양광 발전 전력 원가가 전통에너지보다 낮아지자 태양광 밸류체인 주가가 상승한 바 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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