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국·유엔군사령부 회원국 국방장관회의'를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개회사를 통해 "유엔사는 우리 군의 압도적 국방태세, 한미동맹과 함께 대한민국 안보를 수호하는 3대 핵심축"이라며 "오늘 회의가 북한에게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가치공유국들에게는 견고한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개회식이 끝나고 이어지는 본회의에선 한반도 전쟁 억제와 평화 유지를 위한 유엔사와 역할과 한국 및 유엔사 회원국 간 협력 및 연대 강화 방안에 대해 한국과 유엔사가 각각 발표하고, 관련한 회원국들이 의견을 교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각국 대표들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강력 규탄하고, 북한이 모든 불법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북한과 관련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여타 국제 비확산 책임을 이행하는 데 있어 국제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유엔사 회원국들은 북러 군사협력도 강하게 비판했다. 본회의 이후 회원국들이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참석자들은 러북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통한 군사협력(무기거래와 기술협력)은 다수 안보리 결의의 위반일 뿐만 아니라 불법적이고 위험한 협력이라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라는 표현이 담겼다.
또 성명은 "현재의 안보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 유엔사, 연합사, 유엔사회원국 사이의 가용 능력과 범위 내에서 연합연습과 훈련을 활성화해 정보공유와 연대를 지속적으로 증대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는 지난해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계기로 서울에서 처음 열렸다. 한반도의 자유를 위해 하나의 깃발, 하나의 정신 아래 함께 싸울 것을 약속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과 캐나다, 네덜란드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영국과 독일, 필리핀 등 6개국에선 차관급 인사가 자리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한국·유엔사 회원국 간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유엔사 국방장관회의를 포함한 고위급 교류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한 준비 과정에서 유엔사 및 유엔사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