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등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의 지주회사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르면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은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관련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
신한금융지주는 10일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의 승계절차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신한금융 자경위는 이날 ‘은행장 경영승계절차 임기 만료 3개월 전 개시’ 및 ‘자회사 대표이사 승계후보군(롱리스트) 정기 선정 프로세스 도입’ 등에 대한 ‘자회사 경영승계계획’도 개정했다. 자경위는 이날 선정한 롱리스트를 바탕으로 자회사 대표 후보 추천을 위한 심의를 할 방침이다.
신한금융 14개 자회사 중 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과 신한자산운용(대표 조재민)을 제외한 12곳의 CEO 임기가 끝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등 ‘빅 3’ 자회사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손발을 맞춰온 정 행장은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535억원을 달성하며 ‘리딩뱅크’에 올랐다. 2009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첫 카드사 내부 출신 CEO인 문 대표도 ‘쏠(SOL) 트래블 체크카드’ 등을 성공시키며 카드업계 1위를 수성했다. 진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 대표가 지주사 경영진으로 이동할지도 관심거리다. 진 회장이 지난해 12월 임기가 끝난 자회사 9곳의 대표 전원을 유임했다는 점에서 올해 인사 폭이 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보형/정의진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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