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악당 다스베이더 배역의 목소리를 맡았던 배우 제임스 얼 존스가 9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9일 존스의 에이전트인 배리 맥퍼슨은 그가 이날 뉴욕의 자택에서 가족들의 품 안에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존스는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에서 다스베이더 배역 목소리 연기를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
두 번째 편인 '제국의 역습'(1980)에서 다스베이더가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내가 너의 아버지다"라고 고백하는 장면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가장 충격적인 반전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1994)에서 정글의 왕이자 주인공 '심바'의 아버지인 '무파사'의 목소리를 연기한 것로도 유명하다. 2019년 개봉한 동명의 실사영화에서도 같은 역을 맡아 연기했다.
1931년 태어나 1960년대부터 연기를 시작한 존스는 토니상 3회, 에미상 2회, 그래미상을 1회 수상했다. 201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영화인으로서 공로가 인정돼 명예 오스카상을 받았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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