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경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 결과 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 e스포츠를 3 대 2로 꺾고 2024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 팀인 한화생명은 이달 말부터 유럽에서 열리는 202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국내 리그 LCK 1번 시드로 출전한다. 준우승을 기록한 젠지는 2번 시드로 나선다. LCK 대표는 총 네 팀이 참가한다.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LCK 롤드컵 대표 선발전이 열린다. 선발전의 모든 경기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오는 12일 열리는 3번 시드 결정전에서는 T1과 디플러스 기아(DK)가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LCK 3번 시드 자격으로 롤드컵에 나서며 패한 팀은 14일 또 한 번의 기회를 얻는다. 디플러스 기아가 '선발전 불패'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디플 기아는 전신인 담원 게이밍과 담원 기아 시절을 포함해 지난 2019년부터 작년까지 5년 연속 롤드컵에 진출했다. 올해도 진출에 성공하면 6년 연속 롤드컵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롤드컵에 출전한 2020년에는 롤드컵 우승을, 2021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2019년과 2022년에는 선발전 상위조 대결에서 승리해 3번 시드로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하위조에서 출발해 최종전까지 돌파하며 4번 시드 자격을 얻었다. 디플 기아의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는 이 같은 ‘선발전 불패’의 기록을 모두 함께했다.
하지만 상대가 T1인 만큼 디플 기아의 불패 신화가 깨질 가능성도 높다. 두 팀의 최근 맞대결에서 T1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T1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LCK에서 디플러스 기아와 16번 만나 15승 1패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맞붙은 2024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PO) 3라운드 대결에서도 T1이 세트 스코어 3 대 1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13일에는 KT 롤스터와 BNK 피어엑스가 대결을 펼친다. 올해 두 팀은 정규 리그에서 네 번 만나 KT 롤스터가 3승 1패로 앞서고 있다. 다만 가장 최근 만난 서머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BNK 피어엑스가 세트 스코어 2 대 1로 이겼다.
13일 승자는 12일 패자와 14일 선발전 최종전에서 마지막 남은 한 장의 티켓을 걸고 최후의 승부를 벌인다. LCK 대표 선발전 티켓은 각 경기 48시간 전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12일 T1과 디플러스 기아가 맞붙는 1라운드 경기 티켓은 10일(화) 오후 5시부터 판매된다. 티켓 가격은 플레이오프와 동일한 30,000 원이다. 평일 오후 5시, 주말 오후 3시부터 시작하며 아프리카TV, 네이버 e스포츠&게임, LCK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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