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미콘이 국내 최초로 서버용 DDR5 메모리 산업의 필수 부품인 고속신호전달칩(RCD)을 개발하고 양산에도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2022년 DDR4용 RCD 양산 성공에 이어 잇달아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원세미콘이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한 RCD칩은 서버용 D램 모듈에 반드시 장착되어야 하는 필수 메모리용 시스템 반도체 부품이다. 국내 반도체 대기업이 전량 수입해서 쓰고 있는 제품이다. 현재 이 제품을 개발·양산하고 있는 기업은 미국, 일본, 중국에 각 1개씩 총 3개 업체가 있다. 이번 개발로 원세미콘은 '국내 최초'와 '세계 4번째' 타이틀을 갖게 됐다.
원세미콘이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DDR5용 RCD칩은 지난 7월에 미국 CPU 제조업체에서 제품인증 승인을 받았다. 다른 CPU 업체들에 대한 제품 인증 검증을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원세미콘은 중·장기적으로 데이터 중심의 컴퓨팅 시대에 필요한 고속 인터페이스 칩의 개발을
위해 기술 개발과 인력 확충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김창현 원세미콘 대표는 "미래의 컴퓨팅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고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한 고속 신호처리 반도체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며 "원세미콘은 메모리용 고속 신호처리 기술을 중심으로 차세대 고속제품과 HBM 솔루션 등 사업 다각화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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