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데뷔부터 솔로앨범 활동 여정을 담은 ‘골든 : 더 모먼츠’ 전시장인 서울 명동 르메르디앙 목시빌딩. 전시 기간 내 목시빌딩 바로 옆 명동아트브리즈에 있는 카페(Bachi Coffee)에서 음료를 사면 전시 포스터 엽서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서울 중구(김길성 구청장)는 ‘골든 : 더 모먼츠’ 전시와 연계해 구가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명동아트브리즈를 관람객들에게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중구는 이 밖에도 명동예술극장, 명동성당 등을 둘러보는 도보투어를 진행한다. '쇼핑 성지'라는 이미지를 굳히는 대신 명동 일대를 역사 문화가 풍부하고 K-팝 등 문화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소개하기 위해서다.
구는 정국 사진 전시회를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목시빌딩 옆 명동아트브리즈의 공간을 개방했다. 구 관계자는 "1층과 2층은 관람객들을 위한 휴게 공간으로, 3층은 한국의 다과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K-컬쳐 스페이스관으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운영해오던 K-팝 댄스 강좌를 전시 기간 확대 운영하고 명상 힐링 프로그램도 특별 개설했다. K-팝 댄스는 평일 모든 요일에, 명상은 월·수·금요일에 열린다.
수요일에는 K-팝 댄스와 메이크업(화장)을 무료로 배울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가 열린다. 원밀리언 댄스스튜디오의 강사가 K팝 댄스를, 예랑 프로덕션의 메이크업 강사가 K-메이크업의 비법을 전수해준다.
명동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도보관광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해설사와 함께 1시간동안 걸으며 명동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보는 기회다.
명동 도보투어 코스는 명동아트브리즈에서 출발해 중국대사관 담벼락을 따라 걸으며 시작된다. 이어 명동유네스코회관, 명동예술극장, 명동성당을 차례대로 둘러보며 해설사와 함께 쇼핑관광 위주의 명동이 아닌, 역사 속 명동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뷰티 체험·홍보관 ‘뷰티플레이’에서 퍼스널 컬러를 알아보고 화장법을 배울 수 있다.
구는 별도의 홍보지를 만들어 명동 일대에서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는 구상이다. 명동에서 가까운 필동 ‘한국의 집’,‘숭례문’,‘서울로7017’ 등이다. 구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이 촬영하고 방문했던 장소들로 유명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빌보드 매거진 커버 촬영지인 한국의 집은 남산한옥마을과 남산까지 이어져 고즈넉한 한국의 전통과 자연의 멋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홍보지를 통해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다녀간 중구의 소문난 맛집 정보도 접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방탄소년단 방문장소 인증샷을 중구청 인스타그램에 남기면 추첨을 통해 매일 3명에게 1만원짜리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11월 3일까지 진행된다.
김 구청장은 “이번에 준비한 특별 관광코스로 중구의 명소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명동이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관광지로 더욱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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