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나 재테크를 염두에 둔 투자자 모두 고민이 커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이 24주째 상승하고 있고, 경기도 역시 지난 6월 상승 전환한 이후 거래량과 가격 모두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렇다고 집값이 본격 대세 상승장에 들어갔다고 보기도 어렵다.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열리는 부동산 종합 박람회를 둘러보며 건설업계 현황과 이슈를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이달 27~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집코노미 박람회 2024’에서는 부동산과 관련한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이번 박람회에서는 60여 개 업체가 100여 개 개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먼저 정부의 ‘8·8 주택공급대책’을 비롯한 다양한 공급 정책과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주택 계획을 알리는 자리가 마련된다. 특히 LH가 주도하는 3기 신도시에서 주택 1만 가구를 착공하고 본청약도 시행하면서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LH 등에 따르면 3기 신도시 중 최초로 이달 인천계양 지구와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가 본 청약을 진행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같은 교통 프로젝트와 주요 간선 교통망 계획 등도 공개될 예정이다. 교통망 구축에 따른 지역별 변화뿐만 아니라 집값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알짜 민간 분양단지 정보도 한자리에 모인다.
DL이앤씨는 대구 남구 대명동에 1758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를 선보인다. GS건설은 다음달 경기 과천시 별양동에 분양 예정인 ‘프레스티어 자이’(1445가구)를, 롯데건설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공급하는 ‘청담 르엘’(1261가구)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엠디엠플러스, 디블록그룹(옛 한호건설그룹) 등 10여 개 개발업체는 부동산개발관에서 분양 프로젝트와 신규 개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씨엘케이, 유성, 미래인, 씨앤디플래닝 등 분양마케팅협회 소속 마케팅업체도 수도권 주요 분양단지를 공개한다. 건설·부동산 산업에 최신 정보기술(IT)을 결합한 프롭테크 기업이 모인 부동산성장관에는 대표 프롭테크 업체 직방을 비롯해 글로벌PMC, 한국프롭테크포럼 등이 참가해 주거 및 오피스 IT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둘째 날은 청약전문가들이 최근 부동산 투자 수요의 한 축으로 성장한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자)를 위한 투자 노하우를 들려준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와 김은진 레오비젼 대표가 ‘MZ세대를 위한 내 집 마련 필승 해법은?’이라는 주제로 토크쇼를 연다.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는 청년세대를 위한 청약 아파트 선택법을 알려준다. 3기 신도시 투자전략과 군인을 위한 부동산 투자법 등도 강연할 계획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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