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경쟁률 3년 만에 20대 1 돌파…지방, 단지별 희비 교차

입력 2024-09-11 16:18   수정 2024-09-11 16:19

가을 분양 성수기의 문을 여는 이달 전국에서 3만5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다. 수도권 분양시장은 2021년 이후 3년 만에 20 대 1 경쟁률을 돌파하는 등 수요자 관심이 높다. 이달 서울에서 분양 스타트를 끊은 성동구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은 73가구 모집에 1만7582명이 몰리기도 했다. 지방은 단지와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편이다. 이달 수요자 선호가 높은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가을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달아오를지 주목된다.
○서울 강남·마포 공급 잇따라
10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41개 단지, 3만5847가구가 분양을 계획 중이다. 전체 물량 가운데 2만4746가구가 일반에 나온다. 이달 공급 단지 10채 중 7채는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경기도가 1만9149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서울 3361가구, 인천 2406가구가 공급을 준비 중이다.

서울에서는 롯데건설이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을 내놓는다.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총 1261가구 중 14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규모로 지어진다.

강동구와 마포구 등에서도 공급이 이뤄진다. 서한의 서울 도심 첫 아파트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128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옆에 들어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마포구 아현동에 ‘마포 에피트 어바닉’을 선보인다. 아파트 198가구(전용면적 34~46㎡)와 오피스텔 209실(42·59㎡)로 구성된다. 서울 최초로 오피스텔에 발코니가 설치되는 게 특징이다.

한양은 경기 김포 북변4구역 재개발을 통해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 동, 3058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이 자리한 초역세권의 입지를 갖췄다. 3만5000㎡ 규모의 북변공원도 품고 있다. 오는 20일 1순위, 23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산에서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97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병점역 인근에 들어선다. 병점역세권과 동탄신도시 생활권이라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병점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과 동탄트램 등이 계획돼 있다.
○지방 분위기 반전 성공할까
이달 지방에는 14개 단지, 1만931가구가 분양된다.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하고 759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SK에코플랜트가 부산 수영구 광안4동에 ‘드파인광안’(1233가구)을 짓는다. 지하 2층~지상 31층, 10개 동 규모다. 부산 지하철 2호선 광안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번영로, 수영터널 등을 이용하면 부산 시내 이동도 편리하다.

부산 사하구에서는 SM티케이케미칼이 ‘사하 경남아너스빌 시그니처’를 공급한다. 사하구에 처음 선보이는 ‘경남아너스빌’ 단지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6개 동, 3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사하구 괴정동 생활권을 누릴 수 있어 교통망과 생활편의 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DL이앤씨는 대구 남구 대명동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1758가구) 공급에 나선다. 대구도시철도 1·3호선 명덕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우미건설은 원주시 남원주역세권 AC-4블록에서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900가구)를 분양한다. 최고 42층의 초고층 단지다. 전 가구는 전용 84㎡로 구성된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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